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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몬탈반에서 온 사연
 이영환  | 2012·05·24 08:12 | HIT : 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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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잠시 언급한 적이 있는 주일중 선교사님의 글과 사진을 올립니다. 선교사님은 둥지교회의 신경희 목사님의 절친으로 간곡한 신목사님의 후원 요청이 있었습니다.

필리핀 몬탈반의 상황 설명

주 일 중 선교사

몬탈반(최근에 ‘로드리게스’라 지명이 변경됨) 은 필리핀 수도 메트로마닐라 중심가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3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지방의 작은 도시입니다.(한국으로 비유하자면 서울 근교의 인천이나 수원정도의 위치, 대구의 경우 경산 정도의 위치)

3년 전만해도 조용하고 평범한 작은 시골도시였는데 2년 전부터 몬탈반은 정부의 강제 이주정책으로 급격한 외부 인구(주로 마닐라 도시 빈민들)의 유입으로 현재 벌써 10만 이상의 거대한 집단 이주민촌이 형성되었고, 앞으로 계속 유입 인구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또한 수도 마닐라의 생활 쓰레기가 이곳으로 유입되고, 처리되면서 이 쓰레기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쓰레기마을이 몬탈반 곳곳에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한 마을당 50가구에서 100가구 정도의 규모로 몬탈산 산 속에 30개 이상의 쓰레기 마을이 흩어져 있습니다. 필리핀 사람들조차도 이런 곳에 이런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모를 정도로 쓰레기 마을 사람들은 필리핀 정부나 사람들로부터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특히 쓰레기마을 사람들의 생활은 최소한의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인정받지 못한 상황과 환경에서 거의 동물적인 수준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쓰레기위에서 잠을 자고, 음식을 먹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들이 쓰레기위에서 뒹굴고, 심지어 이 쓰레기를 먹기도 하는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또한 쓰레기마을의 시급한 문제 가운데 하나는 ‘물의 문제’입니다. 다른 지역처럼 우물이나 펌프사업이 힘든 이유가 이미 많은 쓰레기 마을들이 쓰레기 침전수로 지하수가 오염되어 있거나 그나마 상대적으로 오염이 덜 된 깊은 지하수를 끌어내려니 이 나라 기술력이 한계가 있어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쓰레기마을 사람들은 오염된 물을 마시고 있고, 이 물로 음식을 만들고, 빨래를 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오염된 물을 마시고 사용함으로 인해 온갖 수인성 질병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40대를 넘기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런 쓰레기 마을의 상황을 조금 이나마 개선하고자 그 동안 2가지 방법으로 개선책을 마련 중입니다.

첫째는 쓰레기 마을에 물탱크를 설치하여 물차를 정기적으로 배달시켜 깨끗한 물을 공급해 주는 것입니다. 현재 대구의 한 교회 권사님들이 물탱크 1호기를 설치해서 정기적으로 물을 공급해 주고 있어 현지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물탱크를 구입, 운반, 설치하는데 100만원이 소요되었고, 물차를 1번 배달시키면 4만원이 듭니다. 한번 물차가 배달되어서 물탱크를 채우면 300명 정도 사람들이 3일정도 식수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물차를 주 1회로 하면 1달이면 4회 즉 16만원, 만약 주 2회로 하면 32만원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한국에서 이런 쓰레기마을을 방문하였거나, 단기선교를 다녀가신 분들이 이곳의 안타까운 현실을 보시고 개인적으로 물차 헌금을 보내주셔서 현재 쓰레기마을 몇곳에 정기적으로 물차를 배달시켜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있지만 아직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둘째는 물 정화장치를 구입해서 설치하는 방법입니다. 특히 필리핀은 지하수에 석회질이 많아 일반적인 마을에도 꼭 물을 정화해서 파는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바람은 이런 정화시스템을 설치해서 물을 직접정화해서 쓰레기마을 사람들에게 공급하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점은 가격이 비싸다는 것입니다. 약 1,000만원이 필요하기에 앞으로 기도하며 후원자나 단체, 혹은 교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실 물 문제 뿐 만 아니라 몬탈반 사람들에 대해 종교, 교육, 의료, 직업 등 전반적인 삶의 문제에 대한 대책과 대안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아파도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없고, 유일하게 교회 건물은 이글레시안 이라는 이단교회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저는 3년 전부터 이곳 몬탈반에서 쓰레기마을과 집단 이주민촌, 산족마을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가지며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현재 약 150명의 어린이들과 30명 정도의 어른들이 매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그동안 교회 건물이 없기에 지난 3년 동안 때론 길거리 그늘에서, 공사현장에서, 요즘은 마을 공용마켓에서 햇빛과 비를 피해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매 주일마다 가장 낮은 곳에 지극히 작은 자의 모습으로 변장해 찾아오시는 주님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도 하루속히 마음껏 예배할 수 있고, 아이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교육할 수 있는 교회가 세워지길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과거 우리나라는 절망과 가난과 전쟁의 폐허를 경험했지만, 복음의 능력으로 이제는 희망의 땅이 되었고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가난과 절망의 땅 끝 마을인 몬탈반에도 다시 한 번 복음의 능력으로 이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찬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하나님의 복의 통로의 역할을 감당해 주시길 간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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